100년 넘은 조명제작의 근본: 파일 앤 푸츨러(Peil & Putzler)

오늘 소개할 인테리어 조명 브랜드는 컬러포인트를 주기 좋은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독일의 파일 앤 푸츨러(Peil & Putzler) 입니다. 1903년에 설립된 브랜드로 100년이 넘은 역사 깊은 회사입니다.

20세기 중반 유럽에서 디자인 혁명이 일어납니다. 여러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시기가  막스빌, 바우하우스,알레시 등이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였습니다. 이때 파일 앤 푸츨러 또한 조명계를 멱살 잡고 끌고 갑니다. 유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가능한 핸드블로운 방식으로 조명들을 만들어내는데,  독특한 색감까지 뽑아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palladio 조명을 찾을 수 없어서 파일앤푸츨러의 다른 샹들리에 첨부)

이 제품은 파일앤푸츨러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 'Palladio'입니다. 이 샹들리에는 직경 120cm 높이 220cm 무게 170kg으로 외관만 봐도 압도적인 조명 크기입니다. 24k 골드와 8000개 이상의 크리스탈 구슬로 만든 이 제품은 한화로 6,000만 원 이상입니다. 

100년 이상의 역사로, 독일의 유리 공예와 조명산업을 이끌어온 회사의 제품을 구매해서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베를린 음악대학, 뮌헨 국립박물관, 독일의 포스뱅크 은행본사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건물에서 사용중인 램프가 우리 집에 있다니, 상상만 해도 웅장이 가슴해지네요.

1980년 후반, 여러가지 경제상황으로 폐업하게 되었지만, 그 때부터 남아있던 제품들은 아직까지도 쇼룸에 전시되거나 빈티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메리트가 제품의 희소성을 더 높여주고 있네요.

실제로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빈티지 램프 회사에서는 50만원 전후로 램프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역사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