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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가구 디자이너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피에르 폴랑(Pierre Paulin)입니다. 폴랑은 여러 회사를 거쳐 아티포(ARTIFORT)에 입사하게 되었고, 메인 디자이너로 여러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 일하며 디자인한 버섯의자(Mushroom chair) 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폴랑은 글로벌하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버섯의자는 이름 그대로 버섯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의자는 폴랑이 '마시멜로우'라는 폼을 써서 의자를 만드는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상단은 둥글둥글하게 디자인되어 폴랑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반면, 하단은 좁아서 바닥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실용성을 가지고 있어서 폴랑의 대표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슬라이스 체어(orange slice chair). 이름처럼 오렌지를 썰어놓은 것 같은 이 의자는 1960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이 의자가 디자인된 1960년은 팝아트의 영향으로 톡톡 튀는 오렌지 컬러가 유행이었는데, 이 의자를 더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제품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해서 당시 유행하던 컬러이름을 넣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의자는 '스틸클로스'라는 패브릭을 사용했는데, 90%이상의 울소재가 들어가 있는 소재입니다. 이 원단은 굉장히 튼튼하면서도, 파이프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형식이라 앉아있는 사람에게 맞춰서 변형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트렌드를 책임지는 제니도 선택한 소파 구비의 파샤체어 입니다. 구비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이 소파, 제니가 집에서 찍은 유튜버에도 나왔던 의자입니다.
'Pacha'는 아랍어로 '왕자'라는 뜻입니다. 폴랑은 이 뜻처럼 왕좌와 같이 편안함을 재현해내고자 했습니다. 이 의자는 풍부한 패브릭으로 특유의 오버사이즈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바이헤이데이와 잭슨카멜레온에서도 이 디자인을 오마주 한 듯한 제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폴랑의 제품은 대체적으로 형태보다는 실용성을 가지면서, 둥글둥글한게 특징입니다. 그가 만든 의자들은 폼과 금속 프레임을 사용하고, 늘어나는 재질로 덮어서 깔끔하지만 폼이 가진 부드러운 곡선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소개하지 않은 제품들이라도, 폴랑이 만든 제품들의 특징을 염두에 두고 보다 보면 빈티지마켓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폴랑이만든 튤립체어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집에다 두어도 안 부담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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